꽃길 아닌 비단길? 인류 문명의 교류가 활발했던 실크로드를 따라 상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여정! 먼저 방문한 곳은 실크로드의 등대 역할을 했던 도시, 오쉬(Ош)! 이곳에서 중앙아시아 최고의 재래시장이라는 명성을 지닌 자이마 바자르(жайма базар)로 간다. 다양한 먹거리들 사이에서 실크로드의 역사를 떠올려 보는 시간! 그중 유독 시선을 사로잡는 특이한 먹거리가 있는데, 다름 아닌 돌? 그 정체가 궁금하다. 정신없이 구경하다 출출해진 배를 달래기 위해 찾은 삼사(самса) 가게. 화덕에 구웠지만 숟가락으로 떠먹는 색다른 삼사를 맛본다.
걷다가 우연히 들어가게 된 우즈베키스탄 양식의 집. 가운데에 넓은 정원을 두고 나무를 삼중으로 덧대어 지은 전통 가옥의 모습! 손님 접대를 위한 방을 따로 마련해 두고, 음식을 아낌없이 제공하는 중앙아시아의 환대 문화를 경험해 본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오쉬의 랜드마크, 술라이만투(Сулайман-Тоо) 성산. 성산 위에서 만끽하는 오쉬 시내의 전경! 이곳에 유독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가 있다는데 바로 9m 깊이의 아주 좁은 기도 동굴이다. 수천 년 동안 질병 치료법을 찾는 사람들에게 숭배되어 왔다는 성산의 좁은 동굴 안에 누워 이곳을 스쳐 간 간절한 마음들을 세어 본다.
오쉬를 떠나 북쪽으로 향하는 길. 거대 산맥을 넘어 키르기스스탄의 남북을 연결하는 도로, 투아슈 패스(Төө-Ашуу)를 지나는데 해발 3,000m 이상의 꼭대기까지 이어진 도로는 환상적인 풍경을 이룬다. 또한, 만년설로 뒤덮인 설산의 숨 막히는 절경! 고대 실크로드 상인들이 다녔던 길이라는데. 상인들의 고된 마음도 녹여주었을 투아슈의 아름다움에 빠져보는 시간!
키르기스스탄 시내 곳곳에는 신화적 영웅이자 국민의 정신적 지주라고 불리는 마나스 장군의 동상이 있다. 1938년 마나스의 것으로 추정되는 길이 이상의 유골도 발견되었다는데. 마나스 묘(Манас күмбөзү) 앞에서 그에게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의 간절한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마나스의 행적은 방대한 장편 서사시로 남아있는데 이를 구전으로 전승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마나스치다. 마나스 아카데미(‘Манас’ улуттук академиясы)에서 만난 마나스치는 겨우 8살. 마나스 시에 담긴 그의 영웅 정신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과정을 엿본다!
러시아의 군사 기지였던 도시, 카라콜(Каракол)에는 요즘 현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포토 스팟이 있다. 바로 러시아 정교회 삼위일체 성당(ЫЙЫК ТРОИЦА ЧИРКӨӨСҮ)! 원래 러시아 전초기지로 쓰이다가 군사들을 위한 성당으로 다시 지은 거라는데 러시아 전통 방식의 목조 건물과 이슬람 양식의 돔형 녹색 지붕이 잘 어우러져 감성 충전에 딱이다.
마지막 여정지는 토크목(Tокмок). 실크로드에서 가장 활발한 무역으로 두각을 나타낸 소그드 상인들의 고대 도시에는 25m 높이의 부라나 탑(Бурана мунарасы)만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