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이 집을 팔 생각이 전혀 없어요“ 200년된 폐가를 덜컥 사서 1년 동안 고친 부부, 손댈수록 예뻐지는 헌집 수선기🏡
서울에서 차로 다섯 시간 떨어져 있는 전라남도 강진 병영면. 성인 남자 키보다 훌쩍 높은 토석담을 따라 걷다 보면, 무려 400여 평의 널찍한 마당이 있는 고택이 등장한다. 넓은 마당과 아담한 시골집을 바랐던 장성현(43세), 권경진(39세) 씨 부부가 첫눈에 반해 연고 하나 없는 강진에까지 정착케 한 특별한 집이다.
기왓장에 적힌 도광 6년(1826년)이라는 연호로 짐작컨대 집의 나이 무려 200살. 하나, 알고 보면 3년간 방치돼 있던 폐가였다. 새 집은 갈수록 못생겨지겠지만, 헌 집은 손댈수록 예뻐진다는 신념으로 덜컥 집을 계약하고, 무려 1년 가까이 수리에 들어갔다. 유난스레 널따란 마당, 짧은 디귿 자 본채, 요상한 홈이 파인 마루, 기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