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다 잃은 것 같았지만 이제는 강해졌다. 먼저 떠나보낸 남편과의 기억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춘자 할머니의 사부곡(思夫曲)
전남 순천, 탁 트인 바다 앞의 벽돌집 마당. 마을 할머니들이 모여 두런두런, 남편 이야기가 한창이다. 그중 78세 엄춘자 할머니가 이 집의 주인. 무얼 하든 꼭 집에 있는 남편을 향해 보고하는데…. 집 안에는 할아버지의 영정사진이 놓여있을 뿐이다!
너무나도 사이좋은 원앙 부부였던 춘자 씨는 여전히 남편을 그리워하며 지내고 있다. 춘자 씨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밥을 먹고 식사를 마치면 항상 커피를 만들어주던 남편. 
남편이 타계한 지 벌써 수년이 지났지만 춘자 씨는 안방 머리맡에 남편 사진들을 두고 있다. 밭에서도 남편의 묘를 올려다보며 힘을 낸다는 춘자 씨. 석양이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에 울려 퍼지는 춘자 할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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