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MU with ) /(Band Cover Acoustic/Rock Ver.)

어릴 적부터 함께 살았던 그 사람은 자는 척하는 내게 눈물을 흘리고, 몰래 새벽에 코피를 쏟고, 구역질을 해가며 버티었습니다. 그 사람은 흙먼지를 온몸에 잔뜩 묻히고 제 숨도 가누지 못하는 처지에, 매일같이 가파른 산을 올랐습니다. 그 와중에 혹시 나에게 나쁜 것이 보일 새라 내 두 눈만큼은 세상으로부터 꼭 가리고선 야윈 팔로 내 무게를 다 버티지 못할 때가 되도록 나를 끌어안고, 들쳐 엎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왜 그렇게 살아야만 했는지 알게 된 것은 한참 뒤의 일이지만, 그 사람은 내가 가장 처음으로 사랑한 사람이고, 나를 가장 먼저 사랑해준 사람입니다. 덧셈은 쉽습니다. 뺄셈은 참 어렵습니다. 꼭 만남보다 헤어짐이 어려운 것 처럼요. 이번 작업에서는 뺄셈을 열심히 해봤습니다. 이젠 조금이나마 그 사람도 뺄셈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무거운 어깨에서 하나씩, 머릿속에서 하나씩, 나는 항상 그녀의 뺄셈을 응원합니다. ’Rock will never die’라는 말을 아시나요? 록은 왜 안 죽는다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해보니, 아마 세상에 맞추어 몸을 숨기고 변신하는 능력이 탁월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때로는 대중가요의 강렬한 킥과 스네어로, 때로는 발라드나 R&B 가수의 몇몇 창법으로 기웃기웃 살아남은 로큰롤은 앞으로도 매일같이 변신하며 죽지도 않고 또 올 겁니다. 애초에 사람들 심장 속에 날 때부터 박혀있는 게 어떻게 죽겠어요. 전쟁터 [AKMU악뮤 with 이선희 cover] #BACKSIDE #전쟁터 #AKMU #악뮤 #이선희 #LeeSunhee #그믐 #BandCover #밴드커버 #Rock #Acoustic #kpopcover #kband prod 그믐 편곡 그믐 mix 김경섭 mastering 김경섭 cam 문재석  음원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