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4차 핵실험 사실을 공식 발표한 앵커는 한동안 모습을 감췄던 리춘희 아나운서였습니다.
리춘희는 칠순을 넘긴 북한의 원로급 아나운서로 북한의 중요한 발표를 도맡아 왔습니다.
이병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북한이 중요한 발표를 할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해온 이춘희 아나운서가 이번에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리춘희 / 북한 아나운서 : 주체 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 완전 성공!]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리춘희에 대해 “칠순의 노장이 등장해 울림이 있고 힘찬 목소리로 적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환구시보는 또, “원고를 읽을 때 북한의 전통복장을 한 리춘희의 말투와 얼굴에는 자부심이 느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리춘희는 1943년 강원도 통천에서 태어났습니다.
평양연극영화대학을 졸업한 후 1971년 2월부터 아나운서로 활동했습니다.
이후 북한 아나운서의 최고영예인 ’인민방송원’과 ’노력 영웅’ 칭호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춘희 / 북한 아나운서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뭐 이렇게 막 하면서 그렇게 한다 하면서 소리만 치고 그 다음에 감정도 없고, 대상화도 없고, 이렇게 했었는데…]
환구시보는 “북한 아나운서 가운데 리춘희의 기세가 중대한 소식을 발표하기에 어울렸기 때문일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리춘희는 그동안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줬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이번에 다시 건재를 과시한 셈이 됐습니다.
YTN 이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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