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살 촌집에서 행복론을 굽다. 작게 욕심낵고 자유가 있는 삶을 택한 낭만 부부의 살만한 家 ‘소소원’

전남 강진, 프랑스인 자크 씨와 이승화 씨 부부는 오늘도 노란 수레를 끌고 버려진 고재를 찾아 산책을 나선다. 부부에게 촌집 허물 때 나오는 고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귀한 보물. 사는 집 한쪽엔 주워온 고재를 쌓아둔 보물창고까지 만들었다. 훗날 이 고재들로 집 짓는 게 꿈이라는 부부가 살고 있는 곳, 역시 90살을 훌쩍 넘긴 촌집이다. 낮은 천장에 찬바람이 솔솔 들어오는 마룻바닥까지-. 프랑스인 자크 씨에겐 불편하기 그지없어 보이지만, 그는 이 모든 불편함을 감수할 만큼 아름다운 촌집이 좋기만 하다. 특히 부부가 좋아하는 곳은 대청마루와 툇마루를 가른 장지문. 문하나 들어 올렸을 뿐인데, 지칠 때마다 훌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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