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다더니
아스팔트 바닥 에 짓눌린 비둘기
터진 눈알이 향하는 시선에 원망이 서린 듯
이름이 다 지워진 명찰 과 부서진 볼펜
형태를 알 수 없는 고무 껍데기 및 쓰레기
날 보는 반쪽짜리 얼굴
끈적거리는 바람의 한탄은 한쪽 귀를 쓸어
젖어가는 머리카락 드러나는 몸통 뒤의 바닥
날개의 파편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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