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로 수많은 사람이 또 숨졌습니다.
양측의 갈등에는 오래되고 복잡한 역사가 깔려 있어 신중하게 보도해야 하는데요.
이를 객관적으로 다루지 않았다는 시청자 지적이 많았습니다.
[앵커 : 현지 상황이 어떤지 이스라엘 현지 교민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스라엘 교민 : 이번 충돌이 생긴 원인이라면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에서 이스라엘 교민을 연결해 현지 상황을 알아봤습니다.
그동안 2분 내외의 짧은 기사로만 보도하다 이날은 모처럼 10분 이상 길게 생방송으로 전했는데 그 내용이 편파적이라는 항의를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교민 : 아랍인들은 이미 아락사 사원 안에 폭동 공격에 쓰일 폭발물과 돌들을 무더기로 모아놓고 무기들을 준비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미사일로 공격을 하고 나서 멋대로 휴전하자는 선언을 하는 등의 어처구니 없는 상황들이 이어져 왔는데요.]
[시청자 전화 1]
이스라엘 편에서 가지고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데 사실관계 확인도 안 하고
이렇게 일반적인 주장을 장시간에 걸쳐서 방송에 내보내면 되겠습니까?
[시정차 전화 2]
팔레스타인 쪽은 왜 인터뷰 안 해요? 그 사람들은 사망자도 많은데 라마단 기간에
팔레스타인이 성스럽게 지내는 시기에 이스라엘이 건드렸기 때문에 그들이 무력으로 대응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비슷한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궁금한 것은 한국인으로서 객관적 시각을 듣고 싶은 것이지,
이스라엘만의 주장을 듣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무고한 피해자, 팔레스타인은 절대 악인 것처럼 묘사하더군요.
팔레스타인 청년들의 행동은 ’폭동’으로 단정 짓고“
YTN 시청자위원회도 해당 보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최용문 변호사 / YTN 시청자 위원]
제가 보기에는 일방적으로 이스라엘 측에 치우친 시각을 보여주는 인터뷰였습니다.
마치 이스라엘의 민족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반영한 듯한 인터뷰였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제작진은 불안정한 현지 사정으로 팔레스타인에 사는 교민을 찾을 수 없었고
이스라엘 교민이 양측의 입장을 무난히 전해줄 것으로 기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애초 취지와 달리 한쪽의 입장이 강조됐다며 사과하고 앞으로 관계자 섭외 등에
더욱 신중을 기해 공정한 보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YTN은 시청자들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 해당 동영상을 인터넷에서 삭제했습니다.
지금까지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입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무력충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