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SLBM 수중시험 발사 영상 첫 공개
리수용 방중과 때맞춰 ’핵·경제 병진노선’ 강조 의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4월 23일 발사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북한명 ’북극성’)의 비행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일 ’혁명의 최전성기를 펼쳐주시여’란 제목의 새 기록영화에서 수중 잠수함에서 발사된 SLBM이 물 위에서 점화되어 수직으로 솟구쳐 올라 비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기록영화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해변에서 SLBM이 발사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장면부터 SLBM이 발사돼 수직으로 비행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온다.
김 위원장이 점화된 미사일이 공중으로 비행하는 모습을 보고 리만건 군수공업부장 등 간부들이 손뼉을 치며 환호하는 모습도 들어있다.
김 위원장이 참관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군인들에게 둘러싸여 환호를 받는 모습도 있다.
앞서 북한은 당시 “탄도탄 수중 시험발사의 눈부신 성공을 또다시 이룩해냈다“고 주장하면서 노동신문 등 각종 관영 매체를 동원해 선전에 나섰다.
그러나 우리 군 당국은 SLBM은 최소 300㎞ 이상을 비행해야 하는 데 당시 북한의 SLBM은 30여㎞ 비행에 불과했다면서 과거의 실험보다는 진일보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30여㎞를 비행한 이 SLBM은 단 분리도 되지 않은 채 공중에서 폭발해 2~3조각으로 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북한군과 미사일 기술자들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마치 성공한 것처럼 허위 보고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우리 정부 당국은 북한이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한 날에 맞춰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발사 시도를 한 데 이어 하루 만에 SLBM 비행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의도에 주목하고 있다.
리수용 부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 ’핵·경제 병진노선’을 항구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힌 만큼 북한의 핵 및 핵투발 수단 개발 의지를 보여주려 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리수용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상황에서 이런 영상을 내보낸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봐야한다“면서 “북한이 중국과 핵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대화를 하기에 앞서 ’핵·경제 병진노선’이라는 기존 방침을 강하게 표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기록영화에는 300㎜ 방사포가 동해안의 한 섬을 타격하는 모습과 지대공 미사일 발사 장면, 스커드 미사일 발사 모습 등이 편집됐다.
지상과 헬기에서 각각 발사된 대전차 로켓이 폐전차를 격파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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