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Massenet - Méditation (Yoon Kyung Cho) 첼리스트 조윤경

첫 번째 앨범(Meditation)을 준비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중 하나는 이 앨범이 대중들에게 얼마나 친숙하게 다가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었다. 첼로는 피아노나 바이올린보다 솔로 악기로서의 영역이 좁은 것이 사실인데 이를 조금이라도 극복하고 싶었다. 그 누구든 앨범을 듣고 첼로의 소리를 사랑하게 되고, 다시금 듣고 싶고, 직접 연주를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그것만큼 첼리스트로서 보람을 느끼는 일은 없을 것이다. 삼사십분 여의 소나타들은 잠깐 제쳐 두었다. 난해하고 복잡한 곡들도 제외하였다. 마음의 쉼이 필요할 때 위로가 되어 줄 수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이 앨범은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이다. Meditation 앨범에는 우리 귀에 친숙한 엘가와 생상스의 멜로디부터 처음 듣지만 애수에 사로잡히게 되는 오펜바흐의 선율까지, 첼로 특유의 감성적이고 깊은 음색에 매료되어 작곡된 포레의 곡들부터 다른 악기를 위해 쓰였지만 첼로의 목소리로 다시 그려낸 쇼스타코비치의 곡까지 다양한 클래식이 담겨있다. 앨범을 들으면서 작곡가에 대한 감정선의 이해가 함께 동반된다면 더 깊이 있는 감상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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