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 중에 명중률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러시아가 벌인, 전파 등을 방해하는 ’전자전’ 탓인 걸로 보이는데, 이 문제가 전체 전쟁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미군 무기 중에 명중률이 떨어지면서 아예 사용 중단 되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군이 드론 등을 사용해서 전파와 GPS 신호를 방해하는 전자전에 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155mm 포에서 발사한 뒤에 GPS로 유도해서 목표물을 맞추는 엑스칼리버 포탄입니다.
작년 초까지 50% 이상 목표를 맞췄지만, 러시아가 GPS 신호를 방해하는 방법을 찾아내면서 10% 미만으로 명중률이 떨어져 버렸습니다.
전투기에서 발사하는 제이담 미사일이나, 전쟁초기 러시아 포병을 무력화시켰던 하이마스 미사일도 이제는 상당수가 빗나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군 무기 업체들이 시스템을 맞대응해서 고쳐야 하는데, 러시아만큼 절박하지 않아서 대응이 늦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방해를 비교적 덜 받는 중장거리 무기를 더 지원해 달라고 미군에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반 리아시코/우크라이나 포병 : 러시아군은 자기 영토 안에서 로켓과 포를 쏩니다.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지 못하면 피해를 줄 방법이 없습니다.]
미군도 전자전 용 러시아 드론을 사전 제거하고, 추가 유도 장치를 무기에 다는 방법 등으로 대안을 찾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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