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한 자, 연고도 없는 울릉도에서 살기로 했다! 카약타는 남자의 빛나는 황혼 이야기

울릉도 여행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이기도 한 울릉읍. 도동항에서부터 해안산책로를 따라가다가 한 남자를 만났다. 독일에서 음식사업으로 자식들을 길러내고 노년은 자연에서 보내고픈 생각을 실현하려고 울릉도로 왔단다. 그리고 이곳에서 오랜 취미는 절정이 됐다. 장원섭 씨는 카약을 타고 바다로 나간다. 해안을 조금만 벗어나도 수심이 2,000미터에 달하는 울릉도 바다. 그 가파른 물속 세상에서 얼굴을 내민 듯 드러난 아찔한 절경. 사계절 내내 따뜻해 다양한 수중 생물의 둥지가 되는 황홀한 바다 속. 자연이 아니라면 어떤 예술가가 이 감동을 줄 수 있을까? 그는 날마다 무임으로 최고의 미술관을 방문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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