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공일지ep03 -꽃살문 대나무바구니 만들기 work bamboo basket weaving #대나무공예 #죽공예 죽세공 작업일지 bamboo craft
긴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더운 여름에 빗소리는 마음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빗소리를 들으며 바구니를 짜는 시간은 무척 평화롭지요. 아니 그런데 비가 멈추질 않습니다. 마치 물 속에서 바구니를 짜는 것 같아요. 이 비는 장마가 아니라 ’기후위기’네요. 작업실 옆 작은 냇가가 계곡이 되고, 대나무가 자라는 남쪽 지방은 마을이 물에 잠겼습니다...
비가 무섭고 두려워집니다. 어쩌면 지구가 화가 난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덥다고, 더럽다고, 답답하다고 우르르쾅쾅 화내며 지구를 식히고 있는 걸까요?
그 와중에도 여전히 천천히 대나무를 쪼개고 쪼개어, 바구니를 만들었습니다.
바닥판이 국화문양을 닮기도 하고, 꽃 같기도 해서, 꽃살문바구니 랍니다.
수해피해가 더이상 커지지 않기를 바라며,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구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 행동이 무엇인지, 바구니를 짜면서 계속 고민하겠습니다.
좀 더 다양한 소식은 이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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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00:14:34 1
죽공일지ep03 -꽃살문 대나무바구니 만들기 work bamboo basket weaving #대나무공예 #죽공예 죽세공 작업일지 bamboo craft